복지부, 전국 8개 국공립전문대와 업무협약 체결
올해부터 아동복지시설의 보호아동들이 8개 국공립 전문대학을 입학할 경우 장학금과 기숙사 우선 배정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들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참여대학은 한국복지대, 강원도립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 경북도립대, 전남도립대, 충남도립대, 충북도립대 등 8곳이다.
지원 대상은 부모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들이다. 현재 보호 아동은 2만8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대학 입학 연령 아동은 매년 27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대학에선 노동·가계 장학금 지원, 기숙사 우선 배정, 졸업 후 취업 우선 지원 등 입학 전후 자립에 필요한 종합적·체계적 관리를 지원한다.
향후 지원대상이 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정원 내외 전형 마련하는 등 우선 입학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호 아동들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낮은 데다, 입학하더라도 학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등에 나서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어 취업이나 자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2016년 대학 진학률은 전체 70% 수준인데 반해 아동양육시설 아동들의 진학률은 26.7%에 그쳤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보호대상 아동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상호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협약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다른 민관협력 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복지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